하기동주택은 택지개발 된 대전의 노은2지구 단독주택지에 위치한다. 이 주택지는 대지규모가 약 80평 내외로 분할된 10~20개 내외의 필지가 한 블록을 형성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의 집은 대문과 마당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마당을 보며 현관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거실에 들어서야 마당을 보게 할 것인가? 이는 마당을 개방적으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프라이빗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건축주의 선택이다.
하기동 557-9는 대지 남쪽에 도로가 있다. 건축주가 선택한 마당은 개방적인 것보다는 프라이빗하게 만들어 거실이 시각적으로 확장되어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평면 구성은 역 'ㄱ'자 형태를 띄어 마당을 대문에서 시각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다. 집의 규모가 작을수록 내부는 외부공간과 시각적인 관계가 긴밀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공간은 더욱 확장되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