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둔에 담길 기능은 6차산업을 적용한 농촌체험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구둔역사는 근대건축물로 지정이 되어 외관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조건이 있었고, 공간도 협소하여 체험이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체험관의 신축이 필요했습니다.
구둔역사 옆에는 큰나무 하나 덩그러니 있는 빈터가 있었습니다. 버려진 빈터를 의미있는 장소로 변화시켰습니다. 바로,
'고백의 정원'
연인들이 많이 찾는 구둔에, 그들만을 위한 은밀한 고백의 장소입니다. 고백의 시계를 맞추고 연인에게 고백을 하는 장소죠. 고백의 징표(플레이트)를 벽에 걸어 두고 그날의 기억을 추억하게 만드는 장소입니다.
구둔의 경관을 헤치지 않고 가급적 드러내지 않는 자세로 폐전철 옆의 삼각형 땅에 앉히기로 했습니다. 체험관은 가설 건축물로 추후 해체 등을 고려해뼈대는 철골로 외피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진행했습니다.
열차에 평행한 면에는 미러필름을 부착해 마치 체험관 안에 열차가 있는 듯한 착시를 연출했습니다.
가을이면 구둔을 온통 노랗게 물들이는 은행나무
영화 건축학개론의 지훈과 수지가 걷던 철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