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동해, 그리고 영랑호의 전망을 가진 대지의 약 40년 전 지어진 콘크리트 골조의 평지붕 단층 주택을 수직증축하였고, 공사기간의 단축과 경량화를 염두하여 주요골조를 목구조로 선정하여 설계한 프로젝트다. 건축주 부부가 자연 속에서 땅을 밟으며 살아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1층을 텃밭과 더불어 정원을 가진 주거로 정하였다.
2층은 가정식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근린생활시설이 저층에 상업을 두고 상층에 주거를 두는 것과는 반대로 프로그램을 설정하다 보니 2층 레스토랑으로의 진입이 디자인의 주요 고려사항이었다.
레스토랑의 진입로는 사이트 주변의 영랑호에서 본 해무에 덮인 pier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해무에 덮인 대지를 마치 물위를 거닐듯 잔교를 걷는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얇은 각목의 선들이 빛과 그림자와 함께 더불어 빚어내는 시각적 리듬감을 선사한다.